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집권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6곳 중 12곳을 차지하며 압승했다. 국민의힘은 서울과 대구·경북·경남 4곳을 지키는 데 그쳤다. 6월 3일 투표가 끝나고 4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가 마무리되면서 전국 시·도지사와 기초단체장 당선인이 확정됐다.

전국 수치만 보면 민주당의 완승이다. 다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오세훈 후보가 5선에 성공하며 한 곳을 지켜냈다.

📌 시·도지사 12 대 4로 갈린 성적표

민주당은 서울을 뺀 수도권 전역과 충청, 호남, 강원을 가져갔다. 국민의힘은 대구(추경호 53.92%), 경북(이철우 67.24%), 경남(박완수 51.31%) 세 곳과 서울을 합쳐 4곳에 머물렀다. (중앙선관위 개표 결과)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부산이다.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50.52%를 얻어 수십 년간 보수가 장악해온 부산시장 자리를 가져갔다. 경기에서는 추미애 후보가 55.04%로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39.37%)를 15.67%포인트 차로 눌렀다. 추 당선인은 헌정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이 됐다. (연합뉴스)

4년 전과 비교하면 판이 통째로 뒤집혔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17곳 중 12곳을 가져갔다. 이번에는 민주당이 그 12라는 숫자를 그대로 받아 들었다.

광역단체장 정당별 의석 변화 제8회(2022) → 제9회(2026), 단위 석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2022 제8회 · 17석 민주 5 국힘 12 2026 제9회 · 16석 민주 12 국힘 4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광역단체장 숫자가 4년 만에 뒤집혔다.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2026년 6월 4일 오전 기준). 광주·전남 통합으로 2026년 광역단체장은 16석.

🏙️ 오세훈 5선, 서울만은 국민의힘이 지켰다

서울시장 선거는 밤새 엎치락뒤치락했다. 개표 초반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앞섰지만,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일 오전 들어 역전했다. 오 후보는 약 49% 득표로 5선에 성공했다. (뉴스1·MBC)

오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평범한 시민들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 어떤 정권도 국민 위에 설 수 없다." —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 (MBC)

정원오 후보는 4일 오전 9시 30분께 패배를 인정하고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뉴스1)

🗺️ 광역은 파란색, 기초는 지역마다 갈렸다

이번 선거의 또 다른 특징은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의 색이 어긋난 점이다. 시·도지사는 민주당이 휩쓸었지만, 구청장·시장·군수를 뽑는 기초단체장에서는 지역별로 결과가 엇갈렸다.

지역광역단체장(시·도지사)기초단체장 분포
부산민주 전재수국민의힘 9 · 민주 7
대구국민의힘 추경호국민의힘 9곳 전승
대전민주 허태정민주 5곳 전승

부산은 광역단체장은 민주당이 가져갔지만 기초단체장 16곳 중 9곳을 국민의힘이 지켰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했고, 강남·서초·송파 강남 3구는 국민의힘이 수성했다. (중앙선관위 개표 결과)

🔥 한동훈 부산 북갑 당선, 재보궐의 최대 이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14곳에서는 민주당이 9곳, 국민의힘이 4곳, 무소속이 1곳에서 당선됐다. (중앙선관위 개표 결과)

무소속 1곳의 주인공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다. 한 후보는 부산 북갑에서 42.96%를 얻어 하정우 민주당 후보(41.26%)를 1.7%포인트, 약 1,400표 차로 따돌렸다. 지역 기반 없이 출마한 첫 선출직 도전에서 거둔 신승이다. (MBC·오마이뉴스)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하겠다." — 한동훈 부산 북갑 당선인 (MBC)

🧭 이번 결과를 어떻게 읽나

지방선거는 시·도지사(광역단체장), 구청장·시장·군수(기초단체장), 교육감, 지방의원을 한꺼번에 뽑는 선거다. 4년마다 치러지며, 풀뿌리 권력을 누가 쥐는지를 가른다. 보통은 임기 중반 집권세력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

이번 선거가 집권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는 건,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단위 표심이 여당 쪽으로 쏠렸다는 뜻이다. 다만 서울을 내준 탓에 일부에서는 절반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광역단체장이 17석이 아니라 16석인 이유도 짚을 필요가 있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통합 메가시티로 묶이면서 광역단체장 정수가 한 자리 줄었다. (위키트리·MBC)

💬 여야 반응

정청래 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4일 국회에서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서울을 되찾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뉴시스)

"국민의 현명한 선택에 감사드리고 존중한다." — 정청래 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 (뉴시스)

국민의힘은 영남 텃밭과 서울을 사수했지만 광역 12곳을 내준 만큼, 당내 쇄신과 주도권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새 단체장과 기초의원들의 임기는 다음 달 1일 시작된다. 재·보궐선거 결과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국회 의석 구도도 일부 조정된다. 한동훈 당선인의 국민의힘 복당 여부, 광주·전남 통합 행정 체계의 안착 등이 다음 변곡점으로 꼽힌다. 충북 충주시장처럼 124표 차로 갈린 초접전 지역은 재검표·소송 여부에 따라 결과가 막판까지 다투어질 수 있다.

이 기사는 2026년 6월 4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최종 확정 수치는 이후 일부 조정될 수 있다.

📚 출처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현황 (www.nec.go.kr)
  • 위키트리,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현황 당선인…한눈에 '총정리'」 (2026.06.04)
  • MBC뉴스, 「오세훈 '대역전'‥민주 12곳·국힘 4곳 승리」 / 「부산 북구갑 한동훈 당선‥1.7%p 차 '신승'」 (2026.06.04)
  • 연합뉴스, 「경기도지사에 민주 추미애 '당선'…첫 여성 광역단체장」 (2026.06.04)
  • 오마이뉴스, 「한동훈이 부산 북갑에서 당선된 결정적 이유 3가지」 (2026.06.04)
  • 뉴시스(정청래 발언) / 뉴스1(정원오 승복) (2026.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