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일 오전 10시 59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모두 생산팀 소속 현장 근로자다.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56동 '세척 공실'에서 로켓 추진제를 세척하는 공정 중에 일어났다. 이 글은 사고 당일인 1일 오후 합동 브리핑 발표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 50분 만에 초진, 건물 1동 전소

최초 신고 시점에 "폭발음이 들렸다", "연기가 많이 난다"는 119 신고가 같은 시간대에 30여 건 들어왔다. 소방 당국은 오전 11시 17분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투입 인력은 100여 명, 장비는 30여 대였다. 화재 발생 50분 만인 오전 11시 49분께 큰 불길을 잡았고, 오후 1시 7분 완전히 껐다. 대응 1단계는 오후 1시 8분 해제됐다.

이 불로 지상 1층 544㎡ 규모의 건물 1동이 모두 탔다. 건물 구조물이 주저앉아 사고 당일 현장 출입은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일 시간대별 진행 (2026년 6월 1일) 10:59 폭발 발생 11:17 대응 1단계 발령 11:49 초진(큰 불길 잡음) 13:07 완전 진화 자료: 대전소방본부·경찰 합동 브리핑 / 기준: 2026년 6월 1일

💬 "위험 크지 않다고 인지했던 공정"

사망자 5명 가운데 2명은 20대 계약직 근로자이고, 나머지 3명은 정규직으로 50대 2명과 30대 1명이다. 부상자 2명은 자력으로 탈출해 구조됐다. 전신 화상을 입은 중상자는 입원 치료 중이고, 경상자는 치료 후 귀가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근무했고 규정에 따른 방염복을 입고 있었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관계자는 합동 브리핑에서 사고 공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로켓 추진제 제조 과정에서 다양한 공구를 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묻은 화약을 세척하는 공정 중에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2018, 2019년도 사고 이후 큰 비용을 들여 해당 공정을 자동화·정리화했는데, 오늘 사고 공정은 당초 위험에 대해 크지 않다고 인지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 로켓 추진제 세척 공정이란

대전공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우주 추진 분야 핵심 생산기지다. 로켓 추진제는 발사체를 밀어 올리는 연료로, 충격·마찰·열에 민감한 화약 성분을 다룬다.

추진제를 만드는 공구에는 화약 잔여물이 묻는다. 이를 닦아내는 과정이 이번에 폭발이 난 '세척 공정'이다. 미세한 잔여 화약이라도 마찰이나 정전기로 점화되면 폭발로 이어질 수 있어, 화약을 다루는 공정은 통상 고위험으로 분류된다.

⚖️ 점검에서 빠져 있던 사고 건물

소방 당국은 대전사업장을 대상으로 지난해와 올해 화재안전조사를 했지만, 점검은 주로 본관동 위주로 이뤄졌다. 이번에 폭발한 건물은 조사 대상에서 빠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장은 연 2회 자체 소방 점검 결과를 관할 소방서에 내야 한다. 다만 건물 연면적 기준상 규모가 작은 이날 폭발 건물은 소방서 보고 의무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대전사업장은 건물이 수십 개 동으로 나뉘어 있어 소방법상 개별적으로 모두 점검하기엔 어렵다"며 "폭발한 건물처럼 면적이 작은 곳은 자체 점검은 하지만 소방서에 보고할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해당 사업장은 국가 보호시설이다. 경찰과 소방은 관계자로부터 건물 도면 등을 확보해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 같은 공장, 세 번째 폭발

대전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5월 사고로 현장에서 2명이 숨지고, 심한 화상을 입은 3명이 치료 중 사망해 모두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듬해인 2019년 2월에는 70동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근로자 3명이 숨졌다.

대전공장 폭발 사고 사망자 (단위: 명) 0 2 4 6 5 2018년 5월 3 2019년 2월 5 2026년 6월 자료: 연합뉴스 종합 / 기준: 2026년 6월 1일 · 2018년은 현장 2명+치료 중 3명 사망 포함

세 사고 모두 추진제·추진체를 다루는 공정에서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치권 반응과 향후 조사

6·3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사고가 나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유세를 중단했다고 굿모닝충청이 전했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꾸려 화재 발생 원인 수사에 착수했다. 다만 건물 구조물이 내려앉아 현장 진입이 가능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신원과 정확한 폭발 원인은 현장 감식과 부검, 도면 분석 결과가 나온 뒤 확인될 전망이다. 소방 점검 사각지대 문제도 조사 과정에서 쟁점이 될 수 있다.

이 기사는 작성 시점(2026년 6월 1일 오후) 기준 정보이며, 인명 피해 규모와 사고 원인은 조사 진행에 따라 바뀔 수 있다. 공식 발표를 통해 최신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출처

  • 연합뉴스, "한화에어로 폭발 사고로 7명 사상…'추진제 세척 중 폭발'(종합3보)" (파이낸셜뉴스 게재, 2026.6.1)
  • 경향신문, "[속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서 폭발사고···5명 사망·2명 중경상" (2026.6.1)
  • YTN,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화재…6명 사상" (2026.6.1)
  • MBC, "[속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 (2026.6.1)
  • 굿모닝충청, "민주당 대전시당,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폭발 사고에 유세 중단" (2026.6.1)
  • 대전소방본부·경찰 합동 브리핑 (202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