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5월 30일 오후 6시 23.51%로 끝났다. 사전투표 제도가 도입된 이후 지방선거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5월 31일 오전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잠정 집계)
중앙선관위는 5월 29일 오전 6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진행한 사전투표에 전체 유권자 4464만9908명 가운데 1049만8411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직전 지방선거인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20.62%)보다 2.89%포인트 높다.
📌 이틀 만에 1,049만 명이 사전투표장으로
날짜별로 보면 첫날인 29일 11.6%, 둘째 날인 30일 11.91%를 기록했다. 첫날 투표율 11.6%는 8회 지선 첫날(10.18%)을 1.42%포인트 웃돌며 지방선거 첫날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투표 시간이 짧아진 점이 눈에 띈다. 8회 지선은 사전투표를 오후 8시까지 받았지만, 이번에는 오후 6시에 마감했다. 두 시간 짧은 일정에도 참여율은 더 높았다.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전국 14곳) 사전투표율은 24.12%로 집계됐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북구갑은 25.57%, 경기 평택을은 18.39%였다.
📊 지선 최고지만 대선·총선엔 못 미쳐
이번 수치는 지방선거 안에서는 최고 기록이지만, 전국 단위 선거 전체로 넓히면 중상위권이다. 사전투표 도입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은 2022년 제20대 대선(36.93%)이고, 2025년 제21대 대선(34.74%)과 2024년 제22대 총선(31.28%)도 이번보다 높았다.
| 선거 | 사전투표율 |
|---|---|
| 제20대 대선 (2022) | 36.93% |
| 제21대 대선 (2025) | 34.74% |
| 제22대 총선 (2024) | 31.28% |
| 제9회 지선 (2026) | 23.51% |
| 제8회 지선 (2022) | 20.62% |
지방선거는 시·도지사와 교육감,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등을 한꺼번에 뽑는 선거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을 뽑을 때보다 관심도가 낮아 투표율도 통상 더 낮게 나온다. 그 점을 감안하면 23.51%는 높은 편이라는 평가가 정치권에서 나온다.
🗺️ 전남 38.95% 최고, 대구 18.65% 최저
지역별 편차는 컸다. 전남이 38.95%로 가장 높았고, 전북(35.05%), 광주(27.83%), 세종(27.67%)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대구가 18.65%로 가장 낮았고 경기(20.96%), 부산(21.29%), 인천(21.62%) 순이었다. 서울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23.84%를 기록했다.
호남권 투표율이 두드러진 가운데, 4년 전 8회 지선과 비교하면 서울이 2.6%포인트, 부산이 2.7%포인트, 대구가 3.9%포인트 올랐다고 MBC가 전했다. 17개 시·도 중 경북만 4년 전보다 사전투표율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 같은 숫자, 엇갈린 해석
높은 사전투표율을 두고 여야는 상반된 해석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진영에 유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5월 3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지방선거, 대선, 총선 과정을 보면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저희 당이 고무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국민들이 지방선거에 관심이 많다는 증명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은 정부 심판론이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이끌었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국회 브리핑에서 사전투표가 정착된 지금은 '높은 투표율 = 진보 유리' 공식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만 해석은 어디까지나 양측의 정치적 판단이다. 청년층이 사전투표에 주로 참여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우세했지만, 2030 세대의 보수화로 국민의힘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제기된다고 파이낸셜뉴스는 전했다. 실제 유불리는 본투표 개표 결과로 확인할 수밖에 없다.
🧭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전국 선거
이번 지방선거는 2025년 6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뒤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다.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거친 정국에서 '국정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이 정면으로 맞붙는 구도다.
사전투표는 선거일에 투표하기 어려운 유권자가 별도 신고 없이 미리 한 표를 행사하는 제도다. 2013년 상·하반기 재·보궐선거에서 처음 도입됐고, 전국 단위로는 2014년 제6회 지방선거부터 적용됐다. 신분증만 있으면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어 참여 문턱이 낮다.
📅 남은 변수는 6월 3일 본투표
투표는 6월 3일 하루만 남았다. 본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사전투표율이 지방선거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본투표율과 최종 투표율이 어디까지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평소 본투표에 참여하던 표심을 앞당긴 것에 그칠지는 3일 개표가 끝나야 가려진다. 서울·부산·인천 등 광역단체장 접전 지역과 부산 북구갑 등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가 이날 밤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 기사는 작성 시점(2026년 5월 31일 오전) 기준 정보이며, 사전투표율은 중앙선관위 잠정 집계로 확정 수치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출처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잠정 집계 (2026.5.30 18시)
- 한국경제 「사전투표율 최종 23.51% 기록…지방선거 기준 역대 최고치」 (2026.5.30)
- 스포츠경향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최종 23.51%…역대 최고치」 (2026.5.30)
- YTN 「최종 사전투표율 23.51%…지방선거 기준 최고치」 (2026.5.30)
- 뉴스핌 「[종합] 6·3 지방선거 최종 사전투표율 23.51%」 (2026.5.30)
- 세계일보 「'높은 사전투표율' 여야 다른 해석」 (2026.5.30)
- 파이낸셜뉴스 「'23.51%'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與 "내란 심판" 野 "유불리 따지기 어려워"」 (2026.5.31)
- MBC 뉴스 「6·3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치」 (2026.5.30)
- 서울경제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11.6%…역대 지선 최고치」 (2026.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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